
논문표절, 공금유용, 자녀의 부당 건강보험 혜택, 신앙심 발언 등으로 숱한 물의을 일으켰던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이번엔 쇠고기 정국과 관련 "지금까지 30개월 안된 소를 먹는 줄 몰랐다"고 황당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.
◆ 김성이 장관, “소도 생명체인데 10년은 살아야지” 황당 발언
이 같은 발언은 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지부 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.
김 장관은 먼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에 대한 비난이 높은 것에 대해 "농림수산식품부가 이번에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, 엄밀히 말하면 이번 건 농림부의 잘못이 아니다"라며 "통상의 문제다. 협상을 이끈 것도 분명 통상 쪽이므로 외교통상부의 잘못을 농림부가 대신 지적받고 있는 것"이라고 말했다.
특히 김 장관은 "지금까지 30개월이 안 된 소를 먹는 줄 몰랐다"며 "사람들이 너무 잔인해진 것 같다. 소도 엄연한 생명체인데 10년은 살아야 하는 것 아니냐"고 황당한 발언을 했다.

▲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받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(출처-청와대 홈페이지)
◆ 네티즌, “자격·지능미달로 넘쳐나는 정권. 한숨만 나와”
김 장관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`어이없다`는 반응이다. 김 장관은 "비보도를 전제로 부담 없이 나온 말들이었음을 이해해 달라"고 해명했지만 비난 열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.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김 장관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뤘다.
아이디가 `marin449`인 네티즌은 "설마 하고 뽑았더니 역시나"라며 "MB Ecomics라고 해 기대했더니 그게 이거 였나. 어떻게 명색이 보건복지가복부 장관이 그런 말을 할수가 있는가. 30개월 안된 소... 참 어이가 없다. 정치하는 인간들 꼬라지 보기 싫어 뉴스 안 보는 나도 그 정도는 안다"고 비난했다.
`tibury`는 김 장관의 발언을 콩나물에 비교하며 "그럼 1년을 사는 콩나물인데 1달만에 쳐먹냐"며 "당신은 6개월 된 넘은 잎사귀 난 콩나물 팍팍 묻혀 먹거라"라고 목소리를 높였다.
네티즌 `yangjjang77`는 "저 장관 머리 속에는 뭐가 들었을지 궁금하다"며 "장관 쯤 되면 엘리트란 이야기인데 하는 소리가 저 따위냐. 이젠 똑똑한건 둘째 치고 제발 우리의 심정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"라고 말했다.
`quack9`는 "지금까지 30개월이 안 된 소를 먹는 줄 몰랐다니 쇠고기 협상을 비롯한 국가 중요 쟁점은 관심 없고, 오로지 땅투기, 논문표절, 건강보험료 회피, 공금 개인보관에만 관심 있나 보다"라고 말했다.
`feel2good`는 "저런 사람이 장관하는 나라인데 무슨 협상을 할 수 있겠냐"며 "그 나물에 그 밥이다. 그러고도 검찰, 경찰은 똥개처럼 껄떡거리고 잃어버린 10년이 어쩌구 하더만, 아예 20~30년 전으로 확실하게 돌려 놓는구나"라고 한탄했다.
아이디 `talk2talk`는 "미치겠다. 도대체 이 놈의 정권은 왜 이리 자격미달, 지능미달이 천지로 넘쳐나냐"며 "지난 정권을 아마추어라고 악다구니를 쓰길래 기대 했더니 정작 이번 정권은 아마추어는 커녕 무면허 미달 잡탕이다"라고 힐난했다.

◆ "신앙심이 부족하면 복지 실패", 과거 발언 재회자
네티즌 일각에선 김 장관의 과거 `신앙심` 발언도 재회자 되고 있다. 김 장관은 장관으로 내정됐을 당시 지난해 언론 기고 칼럼이 공개되면서 논문표절, 공금유용 등으로 불거진 자질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.
김 장관이 지난해 5월 31일 `국민일보`에 기고한 `사회복지정책과 믿음`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바로 그것. 김 장관은 문제의 칼럼에서 `사회양극화는 신앙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. 신앙심이 있을 때 사회복지 정책은 성공할 것`이라는 어이없는 논리를 펼쳤다.
김 장관은 "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이래 정부가 많은 사회복지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했지만 정부와 국민 모두 그것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신이 우리를 돌봐줄 것이라는 신앙심이 부족했다"며 "신의 가호가 함께 할 것이라는 신앙심을 가지고 있을 때 사회복지정책은 성공할 것"이라고 주장했다.
그러면서 김 장관은 신앙심 문제를 사회 양극화와도 결부시켰다. 김 장관은 "사회적 양극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부분의 논의는 문제 제기나 원인 분석 수준에 그치고 있다"며 "사회적 양극화를 이념의 수준에서만 보고 있을 뿐 신이 우리를 돌볼 것이라는 확고한 신앙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 실천력을 찾아볼 수 없다"고 지적했다.
그는 또 "애국가 가사에는 `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` 라는 구절이 있는데 우리가 매번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하느님이 보우한다는 믿음을 얼마나 가졌던가 생각해볼 일"이라며 "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는 요즘 시대는 특정한 사상이나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확고한 믿음과 이 믿음을 뒷받침해주는 신앙심이 사회복지정책과 서비스의 성패를 결정짓는다"고 말했다.
끝으로 김 장관은 "앞으로 우리 정책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신앙심이 들어 있어야 한다"며 "정책과 서비스를 추진하는 정부나 사회복지사, 그리고 국민 모두가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 신의 가호가 함께 할 것이라는 신앙심을 가지고 있을 때 사회복지정책은 성공할 것"이라고 덧붙였다.

사회복지정책은 물론 양극화도 모두 신앙심으로 해결할 수 있고, 특히 국가 정책에도 신앙심이 들어가야 한다는 김 장관의 억지 주장은 당시 정치권 안팎의 비난 포화를 맞았다.